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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회적 영성 -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최형묵    | 분류 :   | 2014·12·05 11:37 | HIT : 1,461 |
사회적 영성 -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김진호 | 엄기호 | 백소영 | 김응교 | 황진미 | 자우녕 | 정경일 | 정용택 | 박정은 | 조민아 | 최형묵 | 김신식 | 이택광 | 신윤동욱 (지은이) | 현암사 | 2014-11-30



<책소개>
사회적 영성이란 무엇인가. 14인의 비평가와 신학자들이 지은 <사회적 영성>은 우리 사회 감성의 흐름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 책이다. 이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이해 혹은 의사소통이라고 한다면, 마음 · 감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공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이 공감 행위에 관한 신학적 · 인문학적 성찰이 바로 ‘사회적 영성’이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치유와 배려, 희생과 배품을 말하는 ‘윤리적’ 언설들이 가득하다. 지은이들은 그 안에서 영성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망각해온 공동체적 · 관계적 영성을 찾아내고 그 효과를 새로이 읽어내고자 한다. ‘영성’의 이름을 아직 부여받지 못한, 하지만 더 심층적이고 넓은 영적인 사건들, 가령 세월호 사건이나 밀양 송전탑 사건 등에서 ‘사회적 영성’의 흔적을 찾아내고 증언하며 기억하자고 말한다.
  
<목차>
서론: 사회적 영성 시론 - 김진호
고통, 말할 수 없는 것을 기억하기 - 엄기호
힐링 담론과 사회적 영성 - 백소영
망루의 상상력, 사회적 영성 - 김응교
세월호 국면에서 나타난 사회적 영성 - 황진미
혼, 숲 - 글?사진 자우녕
애도, 기억, 저항: 세월호 ‘안의’ 민중신학 - 정경일
도덕이 사라지는 그곳으로 영성은 가야 한다: ‘사회적 영성’을 말하는 것의 어려움에 관하여 - 정용택
사회적 영성의 정의와 방법론 - 박정은
무덤에서 사라지다, 그리고 함께 돌아오다 - 조민아
격노 사회와 ‘사회적 영성’ - 김진호
목사의 영성에서 장로의 영성으로: 영성 권력의 이동 - 최형묵
뉘우치라, 더 뉘우치라는 망령을 거부하며: 윤리적 자본주의의 시대, 사회적 영성이란 - 김신식
사회적 영성과 주체의 정치학: 민주적 유물론의 패러다임을 넘어 - 이택광
영성을 듣는 시간 - 신윤동욱

<출판사 제공 책소개>
사회적 영성’이란 무엇인가, 영성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월호 이후에도 믿음은, 사회는, 공동체의 ‘삶’은 가능한가?

후기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오늘, 우리는 합리적 판단의 영역뿐만 아니라 세밀한 일상의 영역까지 자본의 속삭임에 온몸으로 반응하고 있다. 끝을 모르는 자본주의적 욕망은 세계를 파괴하고, 이웃을 파괴하며,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무서운 질서에 대응하는 방법을 모른다. 저 거대한 ‘자본의 욕망’에 대해 성찰하는 능력은 크게 모자라고, 우리는 그 앞에서 분노와 냉소, 불신과 우울로 상처입고 있다. ‘감정노동’이라는 말처럼 감정은 자본의 관리 대상이 되었으며, 감정의 파행으로부터 비롯된 문제에 대한 처방은 기껏 소통 혹은 힐링이라는 수사에 맴돈다.
14인의 비평가와 신학자들이 지은 『사회적 영성』은 우리 사회 감성의 흐름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 책이다. 이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이해 혹은 의사소통이라고 한다면, 마음 · 감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공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이 공감 행위에 관한 신학적 · 인문학적 성찰이 바로 ‘사회적 영성’이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치유와 배려, 희생과 배품을 말하는 ‘윤리적’ 언설들이 가득하다. 지은이들은 그 안에서 영성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망각해온 공동체적 · 관계적 영성을 찾아내고 그 효과를 새로이 읽어내고자 한다. ‘영성’의 이름을 아직 부여받지 못한, 하지만 더 심층적이고 넓은 영적인 사건들, 가령 세월호 사건이나 밀양 송전탑 사건 등에서 ‘사회적 영성’의 흔적을 찾아내고 증언하며 기억하자고 말한다.

■ 상처 입은 감정들의 사회, ‘감정 자본주의’의 시대... 치유 너머를 성찰한다

이 책은 ‘사회적 영성’이라는 신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지금 한국 사회에 가득한 감정의 흐름과 구조를 해석하고자 시도한다. ‘사회적’과 ‘영성’이 만나 어떤 성찰들이 빚어질지 오랜 기간 기획 논의를 하였고, 결국 ‘사회적 영성’은 세월호 앞에서 멈추게 되었다. 당대의 감성장과 공동체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으로서 세월호는 영적인 질문을 던진다.
필자들은 다른 목소리로 하나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진호는 정치와 이성의 기획이 좌초되고 자본의 욕망이 득세하는 오늘날, 계급화한 ‘교회적 영성’대신 대안적 감정의 정치를 찾아 ‘사회적 영성’을 모색한다. 엄기호는 고통을 말하고 기억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고통스럽게’ 물으며, 기억의 국가화에 저항하자 말한다. 백소영은 세월호 이후, 이 땅에서 힐링을 말하는 것의 무력함과 허구성을 고백하며 그에 선행해야 하는 애통과 분노의 영적 힘을 이야기 한다. 김응교는 용산, 평택, 아산, 강정, 밀양 등 이 땅 곳곳의 망루와 철탑에 올라간 사람들로부터 영성의 자리를 상상해낸다. 황진미는 ‘이윤보다 생명’이 중요함을 지적하며, 세월호로 그치지 않을 더 큰 재난을 근심한다. 자우녕은 죽음이 가득한 숲에서 발견한 어떤 혼의 정기를 ‘영적인’ 사진으로 전한다.
이어 정경일은 세월호 ‘안의’ 가난과 죽음을 읽으며 애도로부터 시작하는 저항의 가능성을 묻는다. 정용택은 영성의 ‘사회적’ 전환을 통해 영성과 도덕과 정치가 만나는 장소를 모색하자 말한다. 박정은은 사회적 영성의 개념과 방법론, 그 적용을 통해 신학적 가능성을 해제한다. 조민아는 성서의 ‘빈 무덤’ 이야기를 통해 기억의 지속과 확장이 곧 사회적 영성의 의미임을 역설한다. 김진호는 다시 한 번 여기 ‘격노 사회’ 속에서 이제 ‘타자 되기’로서 사회적 영성을 불러온다. 최형묵은 기업국가로의 권력 이동이 교회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읽어내며 교회의 공감 능력 회복을 주창한다. 김신식은 현실이 탈각된 중간계급의 노동-서사에 의문을 던지며 ‘윤리적 자본주의’의 ‘감정 정치’를 의심한다. 이택광은 ‘경제적 인간’이 승리를 구가하는 시대에 새로운 주체의 정치학을 불러올 사건으로서 사회적 영성에 주목한다. 마지막으로 신윤동욱은 보편에 포함되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영성의 자리를 다시금 환기한다.

■ ‘사회적 영성’을 말하는 것의 어려움과 신중함 -본문 속으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오늘 우리 사회, 그것의 배후에는 ‘부자 되기’의 빗나간 선망과 욕구, 그 속에서 형성된 도구적 공감의 문화가 있다. 이런 도구적 공감의 문화에 반대하는 ‘다른 시민성’, 특히 타자화된 이들과 공감하고자 하고, 그들에게 비대칭적으로 가해진 차별에 반대하는 운동과 결합된 시민성을 주목할 것을 제안하려 한다. 그리스도교 신학은 이러한 타자화된 공감을 ‘사회적 영성’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자기중심적이고 도구주의적인 공감을 문제 제기하고, ‘타자 되기’를 추구하는 신앙적 감정을 말한다. 감정의 타자적 성찰성에 관한 신학적 개념인 것이다. 몇 년 전 한 정치학자(박명림)가 먼저 제시한 것을 곱씹으면서 다듬고 보충하여 만들어낸 하나의 신학적 가설이다.” -김진호/ 격노사회와 ‘사회적 영성’

“신자유주의 시대에 넘쳐나는 상처 입은 사람들, 그들 가운데 다수는 어느새 이성의 프로젝트가 이 숨 막히는 체제에서 해방을 선사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버렸다. 하여 많은 사람들은 치유를 갈망하게 되었다. 그런 맥락에서 ‘영들’이 소환된 것이다(‘구원파’로 대표되는 은사주의 성령운동, 제자훈련, 경배와 찬양). 한데, 그 영들은 권력화되었다. 이 책은 사회적 영성 작업을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이야기한다. 하나는 신자유주의적 계급 정치의 도구가 된 영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 하나는 대안적인 영성, 곧 사회적 영성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치유하고 배려하며 희생하는 성찰적 감정 현상들이 도처에 있다.” -김진호/ 사회적 영성 시론
“세월호 사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 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TV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공인이건 공인이 아니건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이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것처럼 되뇌었다. 그러나 이때 근본적인 문제가 떠오른다. 고통이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말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일까? 들을 수 없는 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말할 수 없는 것을 듣고 기억하는 것,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엄기호/ 고통, 말할 수 없는 것을 기억하기

“어쩌면 ‘세월호 참사’는 정말로 우리 탓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가만히 있음’으로 합의해버린 현 사회의 제도적 시스템이 아니던가! 이 시스템이 얼마나 살인적이고 비인간적인지를 외면하고 묵인하며 오직 문화콘텐츠를 통해서만 ‘값싼 힐링’을 추구해오지 않았던가! 거리의 구호처럼 정말로 ‘어른들 탓’이다. 슬픈 이름 ‘4?16세대’! …상처 입은 이 어린 영혼들이 건강하고 소망스런 우리 사회의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우리는 이제 섣부른 ‘힐링 놀이’ 이전에 ‘킬링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책임 있는 대안적 실천으로 남은 자의 몫을 살아내야 할 것이다.” -백소영/ 힐링 담론과 사회적 영성

“나는 공동체의 염원이 스민 비판적 상상력을 ‘사회적 영성’이라 개념화하고 싶다. 지금까지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성만 강조해 왔다면, 이 새로운 영성은 ‘공동체의 영성'을 말한다. 이 시대의 아픈 자인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저 호모 사케르가 송전탑에 올라가 있다. 밀양의 할머니들이 높은 산, 저 위의 망루에 올라 있다. 알고 보면 우리 모두가 자신도 모르는 채 어떤 망루에 올라가는 인생이 아닐까. 이 시대의 얽힌 매듭을 저 망루, 저 송전탑, 저 천막에서 풀어야 한다. 이 시대의 십자가는 망루다, 송전탑이다. 천막이다. 망루에 오른 이들은 땅과 하늘에 호소한다. 함께 살자는 외침이 높은 데 올라 서 있다. 저기.” -김응교/ 망루의 상상력, 사회적 영성

“사회적 영성이란 사랑, 치유, 희생, 구원 등 도구적 이성의 사용을 뛰어넘는 종교적인 덕성이 교회 밖으로 널리 퍼져나가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자유주의 시대의 사회적 명령이라 할 수 있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는 반윤리에 정면으로 맞서 ‘남을 돌보려는 마음’이 바로 사회적 영성의 바탕이다. 이는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아파하는 실천적 노력을 통해 ‘타자되기’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이를 테면 ‘나는 너다, 함께 살자’는 구호가 함축하고 있는 ‘서로 돌보는 삶’에 다름 아니다.” -황진미/ 세월호 국면에서 나타난 사회적 영성

“숲은 죽음의 장소가 되어버렸다.
권력화된 인간 세상의 법칙 하나.
권리 없는 자들을 내몬 그곳에서 그이들을 헤치는 것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칼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내몰린 또 다른 유랑자들이라는 것.” -자우녕/ 혼, 숲

“고통의 현장에서 희생자와 맺는 관계에 따라 우리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방관자가 될 수도 있고 구원자가 될 수도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강도는 가해자였고, 제사장과 레위인은 방관자였고, 사마리아인은 구원자였다. 이 비유에서 예수가 묻는 것은 ‘누가 당신의 이웃인가?’가 아니라 ‘누가 고통 받는 이의 이웃이 되어 주었는가?’이다. 세월호는 묻는다. 오늘 누가 희생자들의 이웃이 되어 함께 울고 있는가?“ -정경일/ 애도, 기억, 저항: 세월호 안의 ‘민중신학’

“‘사회’를 향하여 영성은 나아가야만 한다. 필연성과 유용성, 계산 가능성과 (화폐적 가치로의) 교환 가능성이 유일한 척도가 되어 타자에 대한 인간 존재의 도덕적 책임성을 억압하고 있는 이 세계에서, 그러한 세계의 논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신적이고 성스러운 그 무엇인가는 오직 이 세계의 가장 비천하고 비참하며 비극적인 존재들을 통해서만 주어질 수 있다고 영성은 여전히 믿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성은 도덕을 부르고 도덕은 정치를 부르며, 정치는 다시 영성을 부르는, 결코 헤어 나올 수 없는 아포리아, 바로 그 중심에 사회적 영성의 (불)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물음이 놓여 있다.” -정용택/ 도덕이 사라지는 곳으로 영성은 가야 한다

“공동체성이라고 할 때는, 그 경험은 다시 사회로 환원되어 그 사회를 변화시키고, 그 사회 안에 존재하는 한 개인과 함께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적 영성이란 한 개인의 경험을 신앙 안에서 해석해 냄으로써 개인의 삶과 사회의 질을 동시에 변화시켜가는 과정을 의미할 뿐 아니라, 사회의 경험을 해석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변화 뿐 아니라 한 개인의 삶의 질을 변화하는 상호적인 두 가지의 축을 모두 의미한다.” -박정은/ 사회적 영성의 정의와 방법론

“‘기억하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소박한 부탁은 예수가 그의 사람들에게 건넨 가장 최소한의 요구이면서, 가장 본질적인 요구였다. 그리고 이 부탁과 함께 예수가 가리킨 손끝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안락한 회당이 아니라, 완벽한 법전이 아니라, 사람들이 있었다. ‘기억해 달라’, ‘잊지 말아 달라’ 이 소박하지만 간절한 부탁을 오늘 세월호의 현장에서 우리는 다시 듣고 있다. 이 부탁이 향하고 있는 곳에서 사람들을 보길 바란다. …망각으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서로 기억을 지탱해주는 사람들을. 기억에서 의미를 찾고 변화를 만들려는 사람들을.” -조민아/ 무덤에서 사라지도, 그리고 함께 돌아오다

“기업사회라고 불릴 만큼 시장의 권력이 압도적인 한국사회 현실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오늘 한국사회 일상의 삶 가운데서 경험하기 어려운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교회 안에서 체감할 수 있다면, 교회는 꽉 막힌 우리 사회의 한 출구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그와 같은 변화는 우리 사회 안에서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최형묵/ 목사의 영성에서 장로의 영성으로: 영성 권력의 이동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는 예쁜 구석은 있지만 돌봐야 할 대상이다. 여기서 예쁘다는 것은 노동(자)의 사회적 현실을 둘러싼 공평과 불공평을 따지는 정치적 물음이 거세된 상태에서 나온 윤리적 물음 · 영적 물음의 결과물이다. …자본주의의 윤리화를 통해 노동(자)를 향한 물음은 빈자를 도울 방법을 강구하는 물음으로, 노동의 아름다움이라는 종교적 신비스러움과 미적 가치가 내재된 삶의 의미를 캐묻는 영적 물음으로 환원되었다.” -김신식/ 뉘우치라, 더 뉘우치라는 망령을 거부하며: 윤리적 자본주의의 시대, 사회적 영성이란

“세월호 참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거대한 부정성은 주체를 불러낸다. …사회적 영성을 통해 종교라는 언술 주체를 다시 쓰게 만드는 새로운 언술 행위 주체가 출현하는 것은 종교와 연결되어 있는 사회적인 것을 재구성하게 만드는 계기이기도 하다. 신체와 언어만 존재한다고 전제하는 유물론이 아니라, 그 신체와 언어에서 배제되어 있는 진리들에 대해 사유하는 것, 말하자면 사회적 영성은 앉아서 영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신체와 언어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진리들을 지금 여기로 불어내는 적극적 행위일 것이다. -이택광/ 사회적 영성과 주체의 정치학

“병역거부자, 성소수자, 양성애자, HIV/AIDS 감염인, 그들을 만나는 시간은 그들의 영성을 듣는 시간이 된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영성을 체험하는 시간이 된다. 그것은 때로 기자의 마음을 흔드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기억되는 한두 마디 말들로 남는다. …자신에 대한 성찰은 타인에 대한 성찰을 부른다. 자신의 존재를 향했던 질문은 타인의 고통을 더듬는 감각이 된다. 그것을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각 혹은 타인의 감각에 대한 감각이라 불러도 좋겠다.” -신윤동욱/ 영성을 듣는 시간: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영성을 듣다


* 최형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12-25 20:10)
정용택 교회의 배려 덕분에 감사히 뒤늦은 신혼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에 이 책이 출간되었는데요. 우리 살림교회에서도 이 책을 매개로 사회적 영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14·12·06 17:10 삭제

최형묵 페북 통해 간헐적으로 소식 접했지만, 잘 다녀왔다니 다행입니다.
이야기 보따리는 만나서 풀어놓시기 바랍니다.^^

14·12·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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